견해의 차이

오래전

20대 초반의 나는,

오로지 소위 인생에서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우러러 보았었다.

 

어느 어느 유명한 학교를 졸업했다던지,

어느 어느 회사에서 높은 자리에 올라갔다던지,

혹은 어떠한 멋진 능력을 뽐내고 있다던지...

소위 말하는 결과들을 우러러 보았었다.

 

나의 능력은 생각지도 않은 채,

노력의 결실이란 것은 배제한 채,

오로지 결과물들을 우러러 보며 부러워 했었다.

그리고

괜한 자격지심에 상처를 받기도 했었다.

난 왜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는 것일까. 하고 말이다.

 

제법 괜찮은 결과들이 나의 20대에도 있었지만

나보다 낫다고 하는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며

나 자신을 격하시키는 지혜롭지 못한 생각을 했었다.

 

소위 사람들이 말하는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가졌었고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유학을 해 학위도 받았다.

어느 누구에겐 나의 20대도 환상적인 결과물일거란 생각을

난 하지 못했던 것이었다.

 

어느 누군가가 나에게 말했다.

언제나 위로만 목표를 삼는 나에게

항상 위만 바라보지 말라고...

가끔은 아래를 바라보면 또 다른 세상이 보이기도 한다고...

 

위만 바라보며 자신의 발 밑에 허우적대는 두 다리보다

가끔은, 아주 가끔은

자신의 밑을 바라보며 여유롭게 한 발자욱씩 떼는

느린 발걸음도 볼 줄 아는,

나도 이만하면 괜찮지 않나? 하는

자족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행복하다고.

 

난 30대에

그 행복이 무엇인지를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고나 할까?

by Vollmond | 2009/06/24 14:02 | ┏ DaY bY dAy | 트랙백 | 덧글(0)

사람과 사람사이

사람과 사람사이엔 수많은 관계가 존재한다.

그 중엔 우리가 이름을 명할 수 있는 관계도 있지만
또 단순한 생각으론 이해할 수 없는 관계가 존재한다.

과연, 저 두 사람사이엔 어떤 이해관계가 성립된걸까,라는 의심부터 하게 된다고나 할까?

하지만,
문득, 난 이런 생각을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는
그 당사자 두 사람이 아닌 사람은
관여할 수도 관여해서도 안된다는 것을.
...

by Vollmond | 2009/06/14 15:42 | ┏ DaY bY dAy | 트랙백 | 덧글(0)

영화 UP 을 보고 왔어요. (한국은 7월 30일 개봉이라네요.)




지금 미국 영화 관객수 1위이자 PIXAR 의 10번째 영화인 UP을 보았다.
 

어려서부터 모험을 꿈꿔 오던 Karl 은 남아메리카로의 모험을 꿈꾸는 Ellie 와 결혼하고

평생을 함께 하다 부인인 Ellie 의 죽음으로 외로워 한다.

도시 개발로 인해 빌딩 숲에 둘러 싸인 Karl 할아버지의 집은

하나밖에 남지 않은 구식 건물이 되어 버리고 주위의 냉대와무시속에서

Karl 할아버지의 꿈이었던 모험을 시작하려 한다.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봄직한...
어린 시절 풍선을 타고 날아 가는 꿈.


아직도 그 장면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오색풍선이 갖혀 있던 곳에서 벗어나
집을 들어서 떠오르게 하는 장면은
감히 이 영화의 명장면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말 오색찰란한 수천개의 풍선들을 집에 매달아 남아메리카로 날려 버리며

불청객 꼬마 러셀의 감초역할이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스토리의 짜임도 긴장감의 연속인 스크립도 아주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나 맘에 드는 것은 주인공인 Karl 과 그의 부인 Ellie 의

모험으로 결속된 두 사람의 사랑이 난 너무 좋았다.

Karl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회상하는 장면은 눈물을 흘릴만큼 감동적이기도...

아이를 사이에 두고 영화를 보고 있던 남편이 자리를 옮겨

내 손을 꼭 잡을 만큼 가슴 뭉클한 장면이 있다.

 

과연 한 사람이 자라나 가정을 이루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우선순위인지를 생각하게 만든 영화였다.

 

"내가 본 PIXAR 영화 중 제일이야."

 

영화에 대한 평가가 저엉~~말 인색하다 못해
시니컬이란 단어가 무색하게 만드는 내 11년 지기 남편이 한 말이다.

by Vollmond | 2009/06/06 14:16 | ┗ MoViE-HoLiC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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